보리 까끄라기도 쓸모가 있다1 보리 까끄라기도 쓸모가 있다, 따뜻한하루 어느 집에 금이 간 항아리가 있었습니다. 그런데 주인은 그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심지어 물을 긷는 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. 오랜 세월이 지나도 주인은 여전히 금이 간 항아리를 깨지지 않은 다른 항아리와 똑같이 아꼈습니다. 금이 간 항아리는 미안한 마음에 주인에게 물었습니다. “금이 간 저를 어찌하여 버리지 않고 계속 아껴주시는 건가요?” 주인은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대답이 없었는데 어느 날, 어김없이 금이 간 항아리에 물을 길어오던 주인이 조용히 말했습니다. “지나온 길을 한 번 보아라.”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싱싱하게 피어있었습니다. “주인님 이 깊은 산골 길가에 예쁜 꽃들이 어찌 저렇게 싱싱하게 피어있을까요?” 주인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. “메마른 산길에서 너의 깨어진 틈에서 새어 나온 물을 .. 2020. 12. 11. 이전 1 다음